써모케어 비접촉 체온계 : 이른 저녁 중학생 아이가 "아빠 나 열나~!"라는 외마디에 부리나케 체온계를 찾았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요즘 '열'이란 말만 들어도 코로나19를 연상한다. 체온계를 찾아 순식간에 집안 온구석을 엎었다. 꼬맹이때 쓰던 '브라운 귀체온계'라는 노장을 겨우 만났지만 기력이 예전만 못함을 느낀다.
"아니, 그 동안 열날 때면 내가 손으로 쟀던가? 그랬었나? 왜 기억이 안나지? 아니, 다른 젊은이가 있을텐데... 어딨지?"를 연발하며 가까운 약국으로 급히 뛰어갔다. 그러곤 약사님의 추천과는 상관없이 박스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라는 글자가 우습게도 '난 노트20을 쓰는 얼리어댑터니까'라는 근본없는 신뢰와 함께 한치의 망설임 없는 대가를 지불하게 하였다.
인연이란... 그렇게 널 만났다... 써모케어 비접촉식 체온계.
솔직히 '내가 위 기능을 사용할게 될까?'라는 자문(自問)과 '노트20속 나를 또렷이 쳐다보는 건들지 않는 앱과 같으리~'라는 자답(自答)을 해본다. 그러나 본질에 집중하자면... 내가 느낀...
- 장점은 : 무엇보다 체온 측정이 정말 빠르다. 1초! 측정값에 기복이 없다. 체온에 따라 LED줄 색이 달라 감각적으로 직관적이다. 마ma데de인in코레아korea.
- 단점은 : 가격.
- 아깝은 : LED줄 색이 아니라 아예 LED체온 표시 색이 달라지게 했으면.
하지만 코로나19와 공존의 시대라는 점은 둘째치고 가정 구급세트에 체온계는 필수라는 점을 상기해본다. 설사 그것이 '대한늬우스'에서나 볼법한 수은체온계라 할지라도... 반드시!
아이는 이상이 없었다.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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