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어템(Spare item) 리뷰

(책)임계장 이야기

지난주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짤막한 영상으로 이끌었다. 뉴스였던가? 기사였던가? 아무튼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알고리즘 따윈 아무런 상관없었다. 채 3~4분도 안 되는 아주 짧은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나에게는 뭔지 모를 조급함을 이끌어내기 충분했고 또한 '임계장'이란 단어조차 마치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같이 들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클라우드처럼 소위 '동기화'가 돼버려 망설임 없이 책을 샀다.

 

 임계장 이야기(앞표지)
(뒷표지)

 

나는 물건·음식·장소 등이 아닌, 책이나 영화만큼은 리뷰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간추린 이야기'가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감정선을 같은 방향으로 선도하는 것 같아 때론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이야기만큼은 내 방식대로 느끼고 싶기도 하고..., 대부분 감명 깊다고 말하는 영화가 내게는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 다름이 아닌, 적어도 나의 감정만큼은 'review'처럼 누군가로부터 '전체를 대략 간파'당하기 싫은 게 진짜 이유일 것이다...

 

(임계장의 의미)

 

259페이지. 네댓 시간. 책의 내용은 위 '임계장의 의미'에서 떠오르는 상상과 같았다. 그리고 나의 회사생활 20년을 돌아보았다. 

 

(책 속 사진)

 

나에게는 뭔지 모를 조급함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어머니가 생각난다. 지금 안부전화드려야겠다...